2025년 포르투칼 가족여행 4 : 호카 곳-신트라- 리스본 - 소매치기
오늘은 렌트카로 여행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서 리스본 외곽을 구경하고 내일은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어요.
첫번째 여행지로 호카 곳(Cabo da Roca)~
호카 곶(Cabo da Roca)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지점으로, 과거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 믿었던 곳입니다. 리스본 근교의 신트라(Sintra) 산맥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의 웅장한 절벽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정말 지구가 끝나는 곳에 서 있는 듯한 묘한 전율을 느꼈다."




날씨는 좋았는데 바닷바람이 매우 강해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어요.
140m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18세기에 세워진 빨간 지붕의 등대가 잘 어울어져 경치가 아름다웠어요.
일몰의 명소라는데 포르투에서 일몰을 봤기에 패스~
대륙의 끝인 호카 곶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 인 신트라로 출발. 시골길로 거의 1시간을 간 듯한데 유네스코 관광지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어요
신트라(Sintra) -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트라(Sintra)는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에 위치한 도시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동화 속 마을"이라는 별명답게 독특한 궁전과 성들이 산속에 흩어져 있습니다.
산속 길이 너무 좁아서 어디로 가야할 지 조사를 제대로 못해서 산속을 헤메다가 배가 고파서 마을로 내로와서 현지 식당에서 소시지를 사 먹고 다시 길을 찾아 봤어요.
렌트카를 어디에 세워놓고 산속에 있는 궁전을 봐야하는데 렌트카를 4시에 반납해야 되서 멀리서 구경만 하고 리스본 시내로 와서 렌트카를 반납했어요.
신트라는 지형이 험하고 볼거리가 많아 하루일정으로 계획을 잡아해 다 볼 수 있어요. 저희 처럼 호카 곳을 보고 여기에 오면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은 필수라는데 우리는 그냥 와서 아쉬웠어요.
코메크시우 광장 + 아우구스타 스트리트 아치
렌트카 반납하고 밥 먹기 전 시간이 남아서 내일 트람(Tram) 일일권을 구매하고
리스본의 심장부인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 중앙에 당당하게 서 있는 호세 1세 기마상 앞에서 인증 샷 ~


아우구스타 스트리트 아치(Arco da Rua Augusta)는 리스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고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아우구스타 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당당하게 서 있는 거대한 개선문이라고 하네요.
방심한 사이 소매치기 사건 발생

해외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며 늘 가방을 단단히 챙겼건만 리스본의 여유로운 분위기에 아주 잠시 마음을 놓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배낭을 뒤로 메었는데, 그 짧은 찰나를 소매치기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저 멀리서 경찰이 가방 하나를 머리 위로 흔들며 저를 다급하게 불렀습니다.
그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제 손가방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여행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여권과 모든 경비가 들어있었기에, 그것이 타인의 손에 들려 있는 모습을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만약 그 가방을 영영 잃어버렸다면 남은 여행은 고통과 후회로 얼룩졌을 텐데, 바로 눈앞에서 범인을 잡아준 경찰 덕분에 기적처럼 모든 소지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18년이라는 긴 해외 경력이 단 한 번의 방심으로 무너져 내린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천운이 나를 도왔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와이프, 딸들에게 엄청 혼남)
비록 이 사건으로 인해 예정되었던 야간 일정은 취소하고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써야 했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켜냈으니 이만하기를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여행자의 긴장감을 빳빳하게 세워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