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b60f478ed2db6c6d.html ⛳️ 열사의 땅, 시부(Sibu) 골프 클럽 정복기! :: 퇴직연금DCIRP 리얼로그(Pensionahead)

25년 11월 2일,

​마치 한국의 혹서기와도 같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 Sibu Golf Club 라운딩을 감행했습니다. 그야말로'바퀴벌레도 더워서 도망가는 날씨였지만, 골프에 대한 의지 하나로 18홀을 정복하고 돌아온 여정입니다.

🌅 새벽을 가르고, SIBU로 향하다

​새벽 5시 30분, 숙소를 출발해 Sibu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Miri로 향하는 고속도로보다 상태가 좋았기에, 2시간가량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8시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클럽하우스 한가운데를 지키고 선 한 마리의 고양이였습니다. 마치 이 집의 수문장인 양, 라운딩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아쉽게도 식당과 매점이 문을 열지 않아, 미리 준비해 간 빵과 음료수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다행히 전날 저녁, 든든한 삼겹살 파티로 에너지를 충전해 둔 터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코스 위의 방황과 짜릿한 버디

처음 와본 골프장이라 1번 홀 가는 길을 몰라 한참을 헤매야 했습니다. 결국 손 카트를 끄는 현지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후반 10번 홀부터 먼저 돌기로 결정했습니다.

코스 전체적으로 홀과 홀 사이 간격이 야자나무로만 표시되어 있어 자칫 공이 옆 홀로 넘어갈 경우 위험해 보였지만, 다행히 라운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비교적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360CC와 비슷하게 코스가 빙글빙글 도는 형태였고, 캐디도 없고 표시 간판도 부족해서 중간중간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코스의 특징이라면 페어웨이 벙커는 전혀 없었지만, 대신 물 해저드(Hazard)가 정말 많아서 공을 잘못 치면 여지없이 "퐁당!" 소리와 함께 공이 물에 빠지곤 했습니다.

이날만 공 세 개를 물에 바쳤지만, 드라이브 샷이 잘 맞아 덕분에 80대 중반의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반자 중 유일하게 버디 샷을 성공시키는 짜릿한 경험까지 더했습니다.

🏞️ 시부의 명물 홀과 충격적인 그린

라운딩을 시작하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후반 9홀의 전경은 하늘만 봐도 느껴지는 더위 그 자체였습니다. 실제로도 매우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아쉽게도 10번 홀 사진은 깜빡 놓쳤네요.)

이곳의 11번 홀은 엄청나게 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캐리로 최소 180m를 넘겨야 하는데, 다행히 가뿐하게 넘기면서 쾌감을 느꼈습니다.

이 홀의 그린에는 'Welcome to Sibu'라는 큰 간판이 박혀 있었습니다

이곳 시부 골프장의 그린 상태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전 홀 그린이 포대 형태로 되어 있었고, 표면이 너무 딱딱해서 공이 떨어져도 자국이 전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린 초입에 떨어뜨려도 그대로 튕겨 나가버렸죠. 신기함에 그린에서 공을 던져봤는데도 자국이 남지 않자, 동반자들과 함께 멘탈 붕괴를 경험했습니다.

매주 숙소 근처에서 치던 골프장은 공이 떨어진 자리에 볼 자국이 그대로 남던 그린이었는데, 이곳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Par 3 홀에서는 티샷 후 해저드를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와야 하는 독특한 구조였는데, 이 해저드를 건너는 나무 다리가 또 하나의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바로 후반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2번 홀(Par 5)은 90도 우 도그렉 홀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과 200m 해저드를 질러가는 길 중 선택해야 했습니다.

저는 과감하게 해저드를 질러갔고, 다행히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안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라 3온으로 버디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 뜨거움의 끝에서 찾은 시원함

정오 12시, 라운딩이 끝났습니다.

가장 더울 때 끝나서 매우 힘들었고, 거의 열사병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바퀴벌레마저 도망갈 정도의 더위 속에서 골프를 친 '의지의 한국인'이었죠.

하지만 이 모든 고통은 라운딩 후 먹는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열사병이 날아가는 듯한 시원한 맛에 맛있게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방문한 골프장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코스 설계가 잘 되어 있었고 특히 도전적이고 독특했던 그린 상태가 인상적인 하루였습니다.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기억에 오래 남을 시부 골프 클럽 정복기였습니다!

이번 주는 bintule 골프장 18홀을 정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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